셔터 거리


셔터 거리(샷타-도오리)는, 상점이나 사무실이 폐점・폐쇄되고 셔터를 내린 상태가 눈에 띄는, 쇠퇴한 상점가나 거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중심 시가지의 공동화 현상을 나타내는 키워드 중 하나로, 특히 상점가를 가리키는 경우는 셔터 상점가, 거리 전체를 가리키는 경우는 셔터 거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방에서는 1980년대 후반부터 현저하게 나타나기 시작해, 일상의 도시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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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거리. Photo by karinckarinc via flickr

원인・배경

산업 구조나 사회 구조, 과소화, 저출산고령화 등 도시 구조의 변화로 인한 인구 감소나 도시 기능의 쇠퇴. 그중에서도 2차 산업의 흥망을 거친, 한때 기업도시(기교죠우카마치: 한 기업을 중심으로 발달된 도시 / 예: 탄광도시, 조선도시)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오래된 상점가뿐만 아니라, 1970년대 이후에 재개발된 지역이 셔터 거리로 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때는 재개발의 핵심이 되는 대형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가 입점하고 그 주변에도 다수 점포가 입점했지만, 교외형의 거대 몰이 진출하는 등으로 인해 고객의 수가 줄어들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철수하기 쉽다. 그 후에 대체할 세입자가 들어오지 않고 커다란 빈 건물이 생기면, 핵심 점포를 잃은 상점가의 집객력은 상실되고, 더욱 쇠퇴에 박차를 가하는 악순환의 연쇄가 이어져, 셔터 거리가 된다. 특히 역 앞 번화가에 이런 사례가 많아, 크고 작은 백화점이나 역 앞의 대형 마트가 철수하고, 그 부지 활용이 이뤄지지 않는 케이스가 많다. 그 외에도,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걸쳐 뉴타운으로 개발된 지역으로, 공동주택의 아래층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상점가에서도, 1990년대 이후 뉴타운 자체가 자녀 세대의 독립 등으로 인해 고령화나 인구 감소가 진행되면서, 동시에 고객의 감소와 점주의 고령화에 동반해서 폐업하는 가게가 속출해 셔터 거리화되는 케이스도 있다.

상점가의 쇠퇴, 셔터 거리화에는 다양한 원인이 지적되고 있으며, 아래와 같은 것이 꼽힌다.

모터리제이션

모터리제이션(자동차 사회)이 진전된 1970년대 이후, 대중교통망이 발달되지 않은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자동차를 이용해 쇼핑을 하는 생활 스타일이 정착됐다. 이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률이 낮아지면서, 지방에서는 철도역이나 버스터미널에 부수적으로 발전해 온 상점가(역전 상점가)가 쇠퇴하는 경향이 현저해졌다. 마트뿐만 아니라, 이른바 로드사이드 숍이 교외의 국도나 우회로를 따라 난립하게 된 것도 이 무렵부터다.

이와는 반대로, 신칸센이나 신노선의 정비, 열차 운행 횟수의 증가 등 대중교통망의 정비에 동반하여 쇼핑객이 다른 도시, 특히 대도시로 유출되기도 한다 (도쿄일극집중 현상[도쿄로 모든 기능이 집중되는 현상]도 참조). 이러한 현상은 스트로(빨대) 현상이라고 한다.

규제완화

1980년대 이후 미일 무역 마찰에 의한 무역 교섭으로 인해 대규모 소매점포법의 보호 규제 완화・해소가 추진되어, 전국 각지의 교외에 쇼핑센터나 종합마트가 속속 건설되게 되었다.

종래의 슈퍼마켓으로서의 틀을 넘어, 백화점이나 영화관(시네마 콤플렉스), 전문점 거리, 문화센터 등 그때까지의 상점가나 도심에서 제공해 온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게다가 대형 무료 주차장을 마련한 대규모 쇼핑몰은, 이제 하나의 대규모 번화가에 버금가는 상업 기능을 갖추게 되었다.

대형 마트는 보다 강한 바게닝 파워(대외 교섭 능력)를 발휘함으로써 구입 비용 삭감이나 계약의 유연성을 가지고 경쟁력을 높였다. 충분한 주차장을 갖추지 못한 데다가, 상품의 참신성이나 소비 동향에 대한 대응력,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존의 상점가로부터 손님이 교외 대형 매장으로 유출되면서 단숨에 쇠퇴하기 시작했다. 상점가의 쇠퇴, 붕괴 속도는 급속하며, 또 전국적으로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면서 큰 사회 문제가 되었고, 2005년에는 대규모 소매점포법의 재검토가 이루어지기에 이르렀다.

도넛화 현상

건물의 노후화와 버블기의 땅값 급등으로, 전국적으로 병원・학교・공적 기관(시청, 동사무소, 합동청사, 우체국 등)・기업(본사, 영업소, 공장 등)과 같은 집객력 있는 시설의 교외 이전이 잇따르고, 이들의 주변을 대상으로 한 상점가의 쇠퇴에 그치지 않고, 자가용 차 이용을 전제로 하는 통근 형태가 일반화되면서, 대중 수송 자체의 쇠퇴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특히 규모가 어느 정도 큰 병원에 대해서는, 입원환자 문병객이나 왕진대기 외래환자가 빈 시간을 이용해 도보로 도심부를 산책하는 수요가 가져온 이점이 사라졌다. 더불어 시설의 이전에 맞춰, 버스 회사가 운행표 개정이나 노선 변경을 실시하기 때문에, 교통의 요충이라는 이점도 동시에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이른바 ‘기업도시’로 불렸던 지방에 있어서는, 교외 이전에 더해, 플라자합의(1985) 이후의 엔고에 따른 공장의 해외 이전, 버블 붕괴 후의 장기 불황 아래서의 구조조정에 따른 공장의 철수 등에 의해, 그때까지 공장 관계자 등 단골 고객의 수요를 상대하고 있었던 공장 정문 앞의 상점가에 큰 대미지(피해)를 주었다.

이른바 ‘기업도시’로 불렸던 지방에서는, 교외 이전에 더해, 플라자 합의(1985) 이후의 엔고에 따른 공장의 해외 이전, 버블 붕괴 후의 장기 불황 아래서의 구조조정에 따른 공장 철수 등에 의해, 그때까지 공장 관계자 등 단골 수요를 상대하던 공장 정문 앞의 상점가에 큰 대미지(피해)를 주었다.

사업주의 사정에서 유래한 문제

이러한 사회적인 정세뿐만 아니라, 사업주 등에서 유래하는 문제로서도,

  • 자녀가 뒤를 잇지 못하는 등 후계자 문제로 인해, 점주의 대물림에 실패하고 폐업했다.
  • 상점가의 개별 점포마다 처한 경영 상황이 다르고, 개인이 경영하는 점포는 점주가 어디까지나 일국일성의 주인이라는 점에서, 타인의 간섭이 꺼려지거나 경원시되는 등의 사정도 있어, 활성화에 대한 상가 차원의 의견 일치를 좀처럼 찾기 어려웠다.
  • 세분화된 상점가의 토지나 점포 건물의 권리 관계가 복잡한 경우가 많고, 또 오래된 점포 겸 주택의 경우, 폐업한 후에도 원래 점주가 살아 있는 한, 원래 점주의 주거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임대되는 경우도 적기 때문에, 면적(전체적)인 재개발이 진척되지 않았다.
  • 애시당초 가게 주인들은, 1960년대의 고도성장기부터 1980년대의 버블기에 구축한 자기 집을 포함하는 자산이 있기 때문에, 노부부나 독신으로 사는 것 뿐이라면 가게로서 기능하고 있지 않아도 전혀 곤란하지 않다 (단, 원래 점주 혹은 그 배우자가 사망한 후에는, 유산 상속이나 빈집 등과 같은 다른 문제가 발생하므로, 그 때 어떻게 하느냐 하는 문제가 생긴다).

등이 있다.

빈 점포의 증가로 인해 상점가가 쇠퇴하기 시작하면, 쓸쓸한 인상을 주면서 더욱 고객의 발길이 뜸해지고, 갈수록 빈 점포가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져든다. 상점가의 점포 수가 줄어들면, 아케이드 및 그 외 설비의 유지관리비, 이벤트 등의 한 점포당 부담금 등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노후화된 설비의 갱신이 진행되지 않거나, 매력적인 이벤트를 못하거나 하는 일로 이어져, 더욱 쇠퇴를 가져오게 된다. 또, 사람의 왕래가 적어지고 영업 중인 점포가 적어지면 안정성에 대해서도 고객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으며, 또 이러한 가운데, 지주나 점포의 임대인이 자기 가게에 캬바쿠라(카바레식 클럽) 등 풍속점(유흥업소)을 입점시키면, 더욱더 여성이나 아이를 동반한 쇼핑객이 꺼리는 일도 있다. 한편, 특히 유흥가로 붐비던 곳에서 섣불리 유흥업소를 내쫓아버리면, 이번에는 유흥업소나 고객을 상대하던 그 지방 상점이 경영난에 빠질 수도 있다.


대책

점포나 인적이 줄어들면, 슬럼화나 치안 악화를 초래할 우려도 있으므로, 위와 같은 셔터 거리화의 원인에 대해 각지에서 대책이 강구되고 있다.

  • 모터리제이션의 진전에 맞춘 대책으로, 주차장의 확충이나 무료 개방, 무료 주차권 제공, 도로 폭 확장 등이 꼽힌다. 그 외, 예를 들면 나가사키 시 중앙 지구 상점가에서는, 지역에 흩어져 있는 주차장을 안내하는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다.
  • 보행자를 배려하여, 많은 상점가에서 배리어프리화 그리고 벤치의 설치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외, 예를 들면 나하 시 국제거리 상점가에는, 매주 일요일마다 트랜짓몰화가 실시되고 있다.
  • 상점가 활성화를 위한 각종 이벤트가 각지에서 개최되어, 상점가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이미지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예를 들면 사세보 시에서는, 시민으로부터 모금을 받아 상점가를 일루미네이션(전광 장식)으로 장식하거나 콘서트, 코스튬 플레이 대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위에 기록된 예는 ‘열심히 일하는 상점가 77선’으로부터)

또, 상점가에 의한 대책 외에도 행정이 콤팩트 시티를 목표로 공공 시설을 중심부에 집중시켜 활기를 회복할 수 있는 시책도 시행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아오모리 시에서는, 교외의 공영 주택을 재건축할 때 중심부로 이전시키거나, 역전 재개발로 시장을 (시립도서관도 있는) 재개발 빌딩 지하로 옮기는 등의 대응을 행하고 있다. 또한 삿포로 시나 센다이 시에서도 정령 지정 도시(인구 50만 이상 정부령 지정 도시)이면서도 시가화 조정구역을 지정하고, 도넛화 현상을 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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