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코르뷔지에의 「건축의 5요소」


르코르뷔지에의 ‘건축의 5요소’는 건축가 르코르뷔지에가 고안한 건축 선언문이다. 그것은 르코르뷔지에가 현대 건축 규율의 토대라고 생각한 다섯 가지 핵심 디자인 원칙을 개괄적으로 설명하며, 이는 그의 많은 디자인을 통해 표현된다.

예술 잡지 《ㄹ’에스프리 누보》(번역. 새로운 정신)에 처음 게재되었으며; 그 후 1923년 르코르뷔지에의 중요한 에세이집인 『베어 윈 아르시텍튀르』(번역: 건축을 향하여)에 등장했다.


건축의 5요소

1920년대에 개발된, 르코르뷔지에의 ‘현대 건축의 5요소'(프랑스어: Cinq points de l’architecture moderne)는 다섯 가지 핵심 구성 요소에 걸쳐 합리화된 일련의 건축 이데올로기이자 분류이다:

  • 필로티 ㅡ 건물의 구조적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격자로 설치되는 얇은 철근콘크리트 철탑. 그것들은 표면의 눅눅함을 방지하기 위해 자유로운 1층 순환(이동)을 허용할 뿐만 아니라, 정원을 주거지 아래로 확장할 수 있게 해주는, 심미적 기민함(경쾌함)을 위한 토대이다.
  • 평면의 자유로운 디자인 ㅡ 새로운 건축의 틀에 대한 구조적 영향과 더불어, 흔히 ‘5요소’의 초점으로 간주된다. 내력 칸막이 벽의 부재는 생활 공간의 디자인과 사용에서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하며; 이 집은 그 내부 사용에 제한이 없다. + {프랑스어 위키: 공간의 분할이 구조물과 독립적으로 이루어짐.}
  • 파사드의 자유로운 디자인 ㅡ 건물에 대해 분리된 외관은, 기존의 구조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 파사드가 더 자유롭고, 더 가볍고, 더 개방적일 수 있다.
  • 가로로 긴 창 ㅡ 띠 창(건물 벽면을 띠모양으로 가로지른 일련의 창문)은 파사드의 길이를 따라 이어져, 시원스러움과 은둔감을 증가시키는 반면, 방들을 균일하게 밝힌다. 뿐만 아니라 실내 공간에 더 나은 채광과 주변 경관을 제공한다. + {프랑스어 위키: 상인방의 제약을 제거하는 기둥-바닥판(포스트-슬래브) 구조에 의해 가능함}
  • 옥상 정원 ㅡ 정원 테라스가 있는 평평한 지붕은 콘크리트 지붕에 자연스러운 단열층을 제공하고 공간을 창출하여, 조화로움 그리고 가정의 유용성 모두에 도움이 된다. + {프랑스어 위키: 전통적인 경사 지붕의 포기. 옥상이 접근가능해지고 정원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

빌라 사보아, 1931. via Wikimedia Commons

빌라 사보아

빌라 사보아는 거의 틀림없이 르코르뷔지에의 모더니즘 건축에 대한 가장 중요한 공헌이며 그의 ‘현대 건축의 5요소’의 모든 원칙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푸아시에 위치한 이 건물은 1928~1931년에 지어졌으며, 르코르뷔지에와 그의 협력자 피에르 잔느레에게 디자인에서의 무제한적 자유를 부여한, 피에르 및 외제니 사보아가 의뢰했다.

필로티는 지면으로부터 구조물을 들어 올려 자동차가 그것의 회전 반경에 맞게 디자인된 집 주변(인클로저)을 휘감아 돌면서 그 아래를 통과해 직접 출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기둥의 배치는 주로 실용적이고 구조적으로 효율적인 배열로 정리되어 있는데, 일부 배치는 방 안에 구획을 만들어 평면을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다. 수평의 띠 창은 파사드의 모든 면을 둘러싸고 있는 이쑤시개 필로티로 지지되며, 의도적인 배치는 보는 사람의 시선으로 하여금 경관의 상단과 하단의 가시성을 제한하면서 수평으로 향하게 한다; 동시에 파사드 뒤의 다양한 기능(성)과 인테리어를 모호하게 하는 추상적인 형태를 참조하고 있다. 루프 테라스는 사보아 부인의 침실 스위트룸에서 매끄럽게 이어져 자유로운 계획의 정점을 구성하며 내부와 외부 공간의 구분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목가적인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한다. 르코르뷔지에는 이 주택을 파리 도시 생활에 대한 집착으로부터의 탈출구로 구상했기 때문에, 백색의 파사드는 전면과 후면이 뚜렷하지 않고 사방이 열려 있어 언덕 위에 위치한 대지의 특성을 극대화하면서 어느 방향에서든 멀리 보이는 전경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자유로운 디자인의 공간적 특성, 특히, 이 주택을 관통하여 흐르는 경사로와 계단의 순환은, 르코르뷔지에의 “프롬나드 아르쉬테크튀랄(건축적 산책로)” 개념의 표현으로 광범위하게 연구되어 왔다. 본질적으로, (이것은) 의도적으로 외부를 향하고 나머지는 이 공간의 내부를 반영하는 일부 측면과 함께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조망의 다양성과 복합성을 제공하는, 스크립팅된(대본을 쓰듯 짜여진) 이동 경로다. 더 나아가, 나선형 계단과 다층 경사로는 경사로의 기울어진 평면이 (테라스 위에 위치한 곡선의 일광욕실에서 외부가 끝나는) 끊김 없는 통로로 다양한 층을 연결하기 때문에, 서로 조화와 대조를 이루며 올라간다. 반면에, 계단은 르코르뷔지에가 선호하는 이동의 방향을 점진적으로 방해하여, “산책로”와 모순된다.

이 주택은 비실용성으로 인해 거주가 불가능할 정도로 기계적, 구조적 문제로 시달렸다. 사보아의 불평 사항들은 잘 문서화되어 있었지만, 이 현장 전체에 만연한 누수와 침수를 언급하는 등 대부분 해결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르코르뷔지에는 이러한 많은 기능적 결함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이 공간은 계속해서 문제에 시달렸으며, 결국 1939년경 광범위한 누수로 인해 소유주가 거주를 포기하게 되었다. 역설적이게도, “집은 살기 위한 기계”(프랑스어: 윈 메종 에스트 윈 마쉰-아-아비테)라는 건축가의 유명한 선언에도 불구하고, 〈빌라 사보아〉는 절대로 살 수 없는 건축물이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과 미군이 잠시 점거한 것을 제외하면, 1950년대 후반 국제적인 보존 캠페인이 시작될 때까지 대부분 사람이 살지 않고 버려진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이 건물의 철거 가능성을 알게 된 후, 르코르뷔지에는 자신의 세계적인 명성을 활용하여, 모마(MoMA)와 《타임》 잡지 등 영향력 있는 인물과 기관으로부터 전 세계적인 지지를 얻어냈고, 결국 성공적인 캠페인에 기여했다. 2016년, 그것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건축적 명성이 강화되었고, 불완전한 거주지였음에도 불구하고 르코르뷔지에의 독창적인 미학, 특히 그의 선언문을 물리적으로 구현한 작업인 동시에 건축의 5요소를 모두 구현한 마지막 프로젝트라는 점이 확인되었다.


빌라 쿡, 1926. via Wikimedia Commons

빌라 쿡

〈빌라 쿡〉(메종 쿡)은 르코르뷔지에의 현대 건축의 5요소를 정식으로 실증한 첫 번째 프로젝트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불로뉴-쉬르-센에 위치한 이 건물은, 1926년 르코르뷔지에와 피에르 잔느레가 미국 저널리스트 윌리엄 쿡과 그의 프랑스인 아내, 잔의 의뢰로 지었다.

르코르뷔지에는 그것의 구성 계획이 정사각형으로부터 시작되어 정육면체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이 집을 “진정한 입방체 주택”(프랑스어: 르 브레 메종 퀴비크)으로 여겼다. 반구형 필로티가 본관을 지면으로부터 들어 올려 밀폐된 차고로 이어지는 진입로를 만들고; 이에 상응하여, 주 출입구도 전체 건축물의 아래에 있다. 파사드의 자유로운 디자인 덕분에 건물의 모든 관점을 동시에 볼 수 있으며, 눈에 보이는 지지 구조물을 숨길 수 있다. 홈을 낸 미닫이창은 외관의 길이만큼 둘러싸고 있으며, 옥상 정원은 이전의 개방된 평면의 자연스러운 진행을 구현한다. 이 주택은 기둥 그리드에 따라 4개의 사분면으로 나뉘는데, 최상층에 위치한 주요 생활 영역과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외부 공간인 옥상 정원으로 연결되는 주요 생활 영역이 분리된다; 아래층 침실은 전통적인 주거의 수직적 구성을 전복시키면서 자유로운 계획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러한 수직 구성은 부분적으로 도시 환경의 제약으로 인해 외부 치수가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4개 층으로 분리되고 아래쪽 입구와 넓은 옥상 정원으로 연결된, 포개어 쌓아 올릴 수 있는 정육면체를 생각하는 것이 논리적이었다. 주택의 중심인 루프 테라스는 구형으로 확장되어 불로뉴의 숲(프랑스어: 브와 드 불로뉴) 공원(대정원)에 대한 원경을 제공하며 혼잡한 주변 환경으로부터 피난처 역할을 한다.

빌라 쿡의 건축적 산책로는 명확한 시작, 중간 그리고 탁 트인 옥상 정원으로 구성된 극적인 피날레로 조율된다. 그렇지만, 이 건축물의 대부분은 내부 공간과 외부 경관을 통합하려는 것이 아니라 띠 창과 평평한 지붕이 두 배 높이의 거실을 감추기 때문에, 파사드의 모든 면으로부터 그것의 공간 배치를 더욱 엄격하게 가린다. 게다가, 중심이 되는 중앙 기둥이 내부 구간을 짝수로 나누기 때문에, 이동 경로가 다양하지 않고, 촘촘하고 불연속적인 축을 통해 올라가는 보다 논리적인 동작의 위계가 형성된다.


카펜터 센터, 1963. via Wikimedia Commons

카펜터 센터

하버드대학교의 카펜터 시각예술센터는 미국 내에서 르코르뷔지에의 유일한 프로젝트였다. 1963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그의 초기 모더니즘적 작업을 전형적으로 보여줬으며, 현대 건축의 5요소가 물리적으로 구현된 마지막 작업 중 하나다. 칠레 건축가 기예르모 훌리안 데 라 푸엔테(1931~2008)와의 협업으로 디자인된 이 건물은, 건축이 시각예술 및 영화와 융합되는 장소, 예술의 연합으로 착상되었다.

이 건물의 필로티는 이 건축물을 높이고, 그 폭과 깊이에도 불구하고 건물의 전경에서 거의 묻혀 있는 듯한 낮은 공간을 생성한다. 건축물의 구조가 체계적이고 무질서해 보이기 때문에, 전면 파사드는 벽 전체에 긴장감을 조성한다. 창문은 더 이상 띠로 된 줄무늬가 아닌 내부 스튜디오와 갤러리를 묘사하는 대형 삼중 유리 패널로 되어 있으며, 중앙 메인 경사로 양쪽에 위치한 두 개의 곡선형 스튜디오 위에는 옥상 정원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자유로운 평면 디자인은 대형 필로티를 통해 더욱 유연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열린 창작 공간은 물론 전시나 영화 상영을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배치를 가능하게 한다.

주된 건축적 산책로는 부지의 전면과 후면을 모두 둘러싸는 대부분의 외부 통로를 따라, 건물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경사로를 통해 제공된다. 내부 산책로는 필로티의 아래쪽 궤적을 따라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또 다른 경로에 의해 보여진다. 더욱이, 이동의 윤곽을 그리는 선은, 중앙 경사로를 통해 오가는 사람들에게 스튜디오와 갤러리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내부 공간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점진적인 상승을 제공한다.이것은 르코르뷔지에가 의도적으로 개념화한 것으로, 그는 센터가 유서 깊은 하버드 야드와 캠퍼스 전체의 현대적인 건물들을 연결하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하도록 구상했다. 근본적으로, 카펜터 센터는 르코르뷔지에의 초기 건축 실무와 5요소의 수정된 요소를 결합하여 그의 이전 개념과 새로운 구상의 종합을 구현함으로써 다양한 가능성을 지닌 정교한 구성을 만들어냈다.


비판

건축의 5요소에 대한 관습(전통)이 항상 실용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빌라 사보아의 완공 후, 르코르뷔지에는 그의 선언문에 명시된 원칙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 조화로운 건축물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데올로기적 이탈은 주로 모든 관행에서 자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모든 형태가 자연으로부터 비롯되어야 한다는, 보다 토착적인 건축을 향한 성향과 천연 자원의 활용에 기반을 두고 있다. 분명히, 이것은 5요소의 보다 순수주의적인 디자인으로부터 벗어난 것이었고, 르코르뷔지에는 기계적 질서와 자연적 혼돈 사이의 융합을 만들어내어 더 큰 유연성과 함께 그의 다섯 가지 분류(유형)를 조화시키려 했다.

5요소의 일부가 실제 거주와 맞지 않는 것으로 판명되었고, 일상 생활을 전체적으로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이 이루어졌다. 〈빌라 사보아〉의 물리적 악화는 주로 르코르뷔지에가 가정의 소비보다 미적 야망을 우선시하면서,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부주의하게 대응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넓은 유리창은 따뜻한 계절에는 과열, 그리고 추운 기후에서는 상당한 열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유리창이 구조물 전체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혹독한 영향을 피할 수 없다. 광범위한 누수 및 악천후 문제로 인해, 이 빌라는 잦은 수리가 필요했고 더 이상 거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여전히 건축가의 비전 능력(선견지명)을 보여주는 역할을 했다.


유산

르코르뷔지에의 영향은 부인할 수 없으며, 그의 현대 건축의 5요소는 많은 건축적 인프라스트럭처에서 지침으로 사용되었다. 5요소의 요소들은 수많은 현대 디자인에 반영되어, 그의 독창적인 선언문의 지속적인 유산을 강화했다. 이러한 합리화의 핵심 아이디어는 르코르뷔지에의 프레임워크를 프로젝트에 통합시키는 많은 현대 건축가들에게 여전히 영감과 토대가 되고 있다.

그에 상응하는 건축적 영향은 미스 판데어로에, 특히 〈판스워스 하우스〉; 뿐만 아니라 필립 존슨의 유명한 〈글래스 하우스〉 같은, 저명한 건축가들의 작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많은 유명한 걸작들은, 르코르뷔지에가 현대기의 건축적 경관에 끼친 지속적인 영향을 추적하면서, 모더니즘 주거 건축에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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