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결정론


건축결정론(또는 때로는 더 넓은 의미를 가지는 환경결정론이라고도 함)은 어버니즘, 사회학 및 환경심리학에서 사용되는 이론으로, 건조환경이 사회적 행동의 주요 또는 심지어 유일한 결정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A. S. 바움은 이 개념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가장 극단적인 형태인 이 입장은 환경이 특정 행동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환경과 행동 사이의 상호작용을 부정한다. 건축결정론은 사람들이 어떠한 공간 배치에도 적응할 수 있으며 주어진 환경에서의 행동은 전적으로 환경의 특성에 의해 유발된다는 아이디어를 제기한다.”

이 개념의 기원은 제러미 벤담(1748~1832)의 파놉티콘(원형 교도소) 그리고 교도소와 병원의 제도적 개혁으로 표현되는 계몽주의 시대의 ‘bienfaisance’에서 찾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 개념은 행동주의, 기능주의 및 모더니즘적 건축 운동에 대한 유토피아적 사회 프로그램의 부상과 함께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보편적 적용될 수 있게 되었다. 이 용어는 모리스 브로디가 1966년 발표한 논문, 『건축 디자인에서의 사회 이론』에서 처음 만들어낸 것인데, 이 논문은 이 신념의 권위주의적 성격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디자인이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견해를 지지하는 건축가는 거의 없지만, 건축이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행동을 제한하고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은 도시 계획 전문가들과 건축가들 사이에서의 오래된 가정이다. 이 약한 실증주의적인 견해는 “도끼로 사람을 죽이는 것처럼 건물로도 쉽게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단언한 아돌프 베네(1885~1948)에 의해 분명히 표현되었다. 결정론적 신념은 전후 산업화된 세계의 수많은 빈민가 철거에 기여한 요인이었다(허버트 J. 갠즈 참조). 결정론적 가설은 널리 통용되는 이론임에도 불구하고, 예를 들어 하버드 대학의 (경영학과 교수) 메이요가 수행한 “호손 실험”에서 작업 환경과 산출량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사회 연구에서도 그 전제가 뒷받침되지 않았다. 사회적 행동을 설명하는 결정론적 가설은 지금은 문헌에서 대부분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여전히 도시 재생을 위한 논거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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